1월 소비자물가가 2.2%로 상승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배추 가격이 67%, 당근은 무려 76%까지 치솟아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원화의 약세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도 9.2%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 주범이 되고 있다.
소매판매는 역대 최장기간 부진을 겪고 있으며, 1월의 연휴 영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4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현재 4110억 달러로 떨어져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안정성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한국 경제에 더욱 심각한 충격이 우려된다.
소비자물가의 상승률 2.2%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치 2%를 소폭 초과하는 수치에 불과하지만, 첫 달부터 2%를 넘어선 점에서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1.3%로 바닥을 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0.9%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건강한 경제적 기반 아래 발생해야 할 경향과 다르게, 경기 침체 속에서 나타나고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는 저소득층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실질소득이 줄어들 경우 소비위축을 초래해 내수 경제에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가 변화는 수입품의 가격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1월 말 외환보유액은 4110억 달러로, 심리적 저항선인 4000억 달러에 근접해 있으며, 이는 불안한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자원으로 여겨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리스크를 예의주시 하고 있지만,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지와 그로 인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하며, 씨티은행은 미국의 관세가 한국 성장률을 0.22%에서 0.44%포인트 하락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환경 속에서 수출조차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1월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트럼프 리스크가 본격화될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물가 상승과 경제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액티브하게 대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입 확대 및 계약재배 확대 계획을 밝혔으며,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한국 경제의 안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