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가까운 동맹국들은 유럽 연합(EU)이 평화 협정의 일부로 러시아 가스 파이프라인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발트 국가 중 한 나라에서는 이 같은 전망이 “어느 면에서도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고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가 EU 관계자들이 크렘린의 수년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의 일환으로 러시아로부터 유럽으로의 가스 흐름을 복원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나온 것이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일부 EU 관계자들이 지역 에너지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이 아이디어에 지지를 표했다고 한다.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294킬로미터(183마일)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NATO 회원국으로서, 27개국으로 구성된 EU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재개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 나라는 가스 흐름을 복원하는 것은 EU가 2027년까지 러시아 화석 연료 수입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려는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 외교부의 제재 및 전략 물자 부서 책임자인 카드리 엘리아스-힌도알라(Kadri Elias-Hindoalla)는 CNBC와의 화상 통화에서 “우리는 역사적으로 러시아가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해왔다는 사실을 보아왔다. 러시아는 이를 반복적으로 입증해왔고, 따라서 되돌아가는 것은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엘리아스-힌도알라는 러시아군이 2008년에 조지아를 침공했던 사건에서 유럽이 교훈을 얻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근 대체 공급원을 찾고 블록의 에너지 독립성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 우리는 제재를 극대화하고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가능한 한 많이 제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가스의 재개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 사이에 어떠한 연결고리도 만들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U 대변인인 파울라 핀호(Paula Pinho)는 “우리가 이러한 대화를 할 때 그 순간이 오면, 그것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우크라이나와의 가스 수송과 평화 회담 사이의 연결 고리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리투아니아의 경우, 소련의 지배에서 벗어난 후인 1990년 이래로, 우크라이나 싸움의 종결은 반드시 키예프의 전격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A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화에서 키예프를 배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리투아니아의 전 외무장관 가브리엘리우스 랜즈베르기스는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해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역사상 최악의 생각 중 하나”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 참담한 정책을 재개하자는 제안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무덤에 침뱉는 것에 불과하다”라고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비판했다.
EU의 가스 공급 변화로 인해 2025년 초 러시아의 가스 수출이 중단되면서 러시아의 에너지 시장에 대한 수십 년간의 지배가 종식되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가스의 우크라이나 경유 중단을 “모스크바의 최대 패배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미국을 향해 이 지역에 더 많은 가스를 공급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 포럼에서도 이 같은 메시지를 강조하며 유럽 국가들이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