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관세로 인한 생산 이동 검토 및 중국의 ‘극단적인 경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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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볼보 자동차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연간 운영 수익과 기록적인 매출을 발표했지만, 전기차 경쟁의 심화와 글로벌 관세로 인한 심각한 시장 도전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지리 홀딩스가 지배하는 이 자동차 제조업체는 2024년 운영 수익이 223억 스웨덴 크로네(20억 4천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매출은 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4분기에는 이익이 28% 감소했으며, 이는 스웨덴 배터리 개발업체 노스볼트와의 합작 투자와 관련된 17억 크로네의 일회성 손상차손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간 매출은 4분기에 1% 증가했지만, 중국에서는 6%, 미국에서는 2% 감소했다. 볼보는 2026년까지 7-8%의 핵심 이자 및 세전 수익(EBIT) 마진 목표를 재확인했지만, 2025년은 ‘도전적이고 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성장 둔화와 업계 전반에 걸친 ‘할인 증가’로 인해 2024년의 판매량과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자동차 CEO 짐 로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의 격동성 속에서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2025년에는 그러한 격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무역 관세, 지정학적 요인,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소에서의 격동성을 예상했으며, 전기차 전환 속도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볼보 자동차에 있어서 부분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뒤, 글로벌 자동차 주식이 큰 타격을 받았으나, 이 조치의 시행이 30일 동안 유예되면서 많은 주식이 회복세를 보였다. 로완은 볼보 자동차가 자사를 보호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이전해야 할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보는 이미 중국에서 유럽 연합으로 수출되는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에서 벨기에로 생산을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배터리에 대해 7.5%에서 25%로 증가한 사례를 보았다”며,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외에도 소프트웨어, 실리콘, 연결성 및 데이터와 같은 기술로의 큰 전환이 있을 것이라는 로완의 전망은 이를 통한 산업의 통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BYD와 같은 경쟁업체로부터의 압박이 별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로완은 “할인은 주로 저가 전기차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볼보는 주로 중고급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에는 프리미엄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을 언급하며, 서양 브랜드들이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퍼 경쟁 및 가격 절약은 중국에서 시작되겠지만, 이는 유럽과 북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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