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3국, 러시아 전력망에서 탈퇴하며 사이버 공격 우려 속에 ‘에너지 독립’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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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국가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가 러시아의 전력망에서 완전히 탈퇴하며 다음 주말에 있을 사이버 공격 및 파괴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스크바 통제 하에 있는 ‘BRELL’ 전력망에서 완전히 분리될 예정이며, 유럽 전력 시스템과의 연결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은 에너지 독립성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로 여겨지며, 과거 소련 시절의 잔재를 청산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에스토니아 사이버 보안 센터의 수장인 겔트 아우바르트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이웃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 과정이 철저히 계획되었으며 심각한 문제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이 시점을 이용해 불확실성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발트 3국의 중대한 전력망 탈퇴에 대응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발트 국가의 에너지 부처와 전력망 운영 회사들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에스토니아의 국영 전력망 운영 기업 엘레링의 수장 칼레 킬크는 “준비가 완료되었으며 탈동기화에 대한 준비가 완료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에너지 역사에서 그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독특한 작업”으로 묘사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가 2004년에 EU에 가입한 이후 이들 국가는 전력망을 EU의 나머지 국가들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들 국가의 에너지 독립에 대한 긴박감은 커졌다. 지속적으로 소련 시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사용함에 따라, 러시아가 전력 공급을 임의로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발트 국가들은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와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위협의 타겟이 되고 있다. 사이버 공격도 이들 지역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에스토니아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다. 아우바르트는 이 공격이 DDoS 공격부터 정부기관 및 기업에 대한 더 정교한 공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력망의 탈퇴는 불과 30여 년가량 전에 소련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다년간의 노력의 결정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외부의 방해에의 대비가 이루어졌으며, 발트 국가들은 에너지 시스템의 물리적 및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 이들 국가는 전통적인 에너지 공급원에서 독립하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더욱 강력한 에너지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발트 국가들은 유럽 대륙망과의 연결 작업을 완료한 후, 에너지 안정성을 유지하고 주변 국가들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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