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청(FSA)이 다섯 개의 미등록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애플과 구글에 삭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거래소는 두바이 본사의 바이비트(Bybit), 싱가포르 기반의 MEXC 글로벌(MEXC Global), LBank Exchange, 세이셸 기반의 쿠코인(KuCoin), 그리고 또 다른 싱가포르 거래소인 비트겟(Bitget)이다. 이러한 조치는 일본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가상화폐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을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융청의 이번 결정은 소액의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단속이 아니라,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거래소들에게 준수해야 할 규칙을 명확히 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전문가인 안디 리안(Anndy Lian)은 “이 조치는 가상화폐 투자를 단속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장에 진입하고 싶다면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의 규제 프레임워크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이며, 과거의 혼란스러운 사태들에 대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금융 서비스 환경은 무작위적인 장벽이나 가상화폐에 대한 전쟁이 아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측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이러한 조치는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반영하고 있으며, 각 거래소는 일본 시장에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본의 금융청은 특히 2014년의 Mt. Gox 사건 같은 케이스를 언급하며,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가상화폐의 글로벌 수용 증가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규제 기관들은 여전히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오히려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규제가 일본과 같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안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결국, 일본의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욱 투명하고 안전한 운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본의 강경한 행보는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양상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여러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