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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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로보틱스가 약 2500억원을 투자받기 위해 프리IPO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HD현대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HD현대로보틱스가 최근 투자은행(IB) 업계를 통해 복수의 사모펀드(PEF)들에게 전달한 정보에 따른 것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과거 KT로부터 2021년에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 당시 기업가치가 약 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투자된 500억원은 HD현대로보틱스의 지분 10%에 해당하며, 나머지 90%는 HD현대가 소유하고 있다.

현재 HD현대는 이번 프리IPO를 통해 설정한 기업가치를 약 2조원에서 3조원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최근 1년 매출액의 8배인 1조7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이는 최근 증시상황의 불확실성을 감안한 결과이다. IB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주주인 HD현대가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해 줄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HD현대로보틱스의 최근 1년 매출은 약 2000억원대 초반으로, 2023년의 매출인 1727억원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HD현대그룹 측은 이번 투자금 유치를 원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 산업은 유망한 산업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근래 테슬라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드의 생산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만대를 생산하고, 매년 10배씩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옵티머드의 가격은 향후 2만~3만 달러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가 최근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가격은 1만6000달러로, 테슬라의 목표 가격보다 저렴하다. 이러한 로봇들은 인건비 절감과 24시간 운영 가능성 덕분에 산업 현장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특정 반복 동작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인간처럼 직관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HD현대로보틱스는 “프리 IPO 추진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외부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의지는 분명히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로봇 산업에서의 위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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