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동안에는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8% 미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지배주주순이익이 23% 상승하여 총 6867억원을 달성하며 기념비적인 실적을 보였다. 대외적인 요인으로 약 8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상적인 이익 구조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NH투자증권은 다양한 부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174% 증가하면서 나타난 성과로,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IB 수수료 손익은 38% 증가하여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주관과 이를 통한 채무 보증수수료의 43% 증가가 큰 기여를 했다. 한편, 이자 손익은 차입 부채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운용 및 기타 손익 부문은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PF 주관에 따른 이익이 일부 반영될 것”이라며, NH투자증권의 지속적인 자기주식 매입과 매각을 전제로 할 경우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이 업종 내에서 최고 수준인 8%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배당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NH투자증권의 주가는 당분간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키움증권은 NH투자증권을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계속해서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