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새로운 총리 아래 첫 번째 예산 발표 예정 – 가계와 기업 지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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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로렌스 웡 총리의 첫 번째 예산을 오는 2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웡 총리는 지난해 5월, 리셴룽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맡았으며, 이번 예산은 가계와 기업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웡 총리는 유튜브를 통해 올해 예산이 비용 압박과 같은 즉각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고, 싱가포르가 세계 불확실성 속에서도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기적인 과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예산이 지난 60년 독립을 기념하는 ‘SG60 예산’으로서, 가계 생활비 절감을 위한 현금 지급, 소비 쿠폰, 유틸리티 요금 공제 등 가계 지원 패키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근로자들이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분석가들은 생활비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하는 조치들이 예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중장년층과 중산층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패키지도 가능성으로 제기하였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기업 세금 및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공제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인력 비용 완화를 위한 지원금이 마련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부동산 쿨링 조치나 재산세 도입은 없을 것으로 보며, 정부가 주택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안정성을 지켜보기를 원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거시 경제 전망에 따르자면, 현재의 저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이번 예산은 성장 중심의 예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5년 핵심 인플레이션 예측 범위를 1%-2%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가격 압력이 저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무역 정책의 긴장 상황으로 인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어 정부는 이러한 경제 전망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의 GDP는 4.4% 성장하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누적 흑자에서 재정적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예산 부족분이 GDP의 약 0.8%에 해당하는 60억 싱가포르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헌법에 따르면, 정부는 매 임기마다 균형 예산을 유지해야 하며, 과거 예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는 2008년 금융 위기와 COVID-19 대유행기간 동안만 예외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번 예산 발표는 대선이 11월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현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 될 것이다. 싱가포르는 최근 선거 경계 검토 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선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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