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3월 4일 출범하며 주식 거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새롭게 도입되는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총 12시간 동안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하여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간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변경은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거래 시간을 세 가지 구간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 메인마켓은 9시부터 3시 20분까지, 애프터마켓은 3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거래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은 더욱 자유롭게 거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평균가 주문 방식인 중간가주문 기능이 도입되면, 투자자는 투자 수량만 지정하고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차별화된 거래 방식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3시 30분 전에 제출한 주문의 유효성이 오후 8시까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오후 3시 30분까지 이루어진 거래가 아니면 주문 무효화로 이어졌지만, 넥스트레이드의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투자자는 종전 정규장 종료 이후 원치 않는 호가로 주문이 체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주문 취소가 필요하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물론 기존 한국거래소와 함께 운영되며, 두 시장 간의 거래는 자동으로 유리한 조건에서 진행된다. 특히 SOR(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에 의해 최적의 시장이 자동으로 선택되어 매매가 이루어짐으로써, 투자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효율적인 거래를 경험할 수 있다.
현재 대체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0개 종목으로 제한되며, 롯데쇼핑, LG유플러스 등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증권사에 따라서 대체거래소 거래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3단계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표적인 대형주들이 거래 품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주식 대금 청산 및 결제는 한국거래소에 의해 계속해서 진행되므로, 넥스트레이드 이용 시에도 안정성이 보장된다. 한편, 시장 감시 업무 또한 한국거래소가 책임지므로 양 시장에서 동일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