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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확인됐다.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2023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보는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의 조사 결과이며, 조사 대상 560개 기업의 현금 및 현물배당을 기준으로 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465억원을 배당받아, 2022년의 3237억원보다 228억원 증가했다. 그의 배당금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삼성 계열사로부터 지급된다. 2위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오르며, 그는 1892억원을 배당받았다. 이는 작년 대비 131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3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지난해보다 183억원 증가한 1747억원을 수령했다.
배당금 순위에서 4위에서 6위는 삼성가의 세 모녀가 차지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1483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1467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1145억원을 각각 받았다. 이들은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한 바 있어, 전년보다 배당금이 줄어든 상황이다. 뒤이어 7위와 8위는 각각 최태원 SK그룹 회장(910억원)과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원)이다. 9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원), 10위는 김남호 DB그룹 회장(439억원)이 차지했다.
조사된 기업 중 51%인 285곳이 배당금을 늘렸으며, 94곳은 배당금을 유지했으나 181곳은 줄였다. 특히, 작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던 기업 중 54곳이 2024년에는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4년 배당금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SK하이닉스 등 7곳이다. 이들 중 삼성전자는 9조8107억원으로 가장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며, SK하이닉스는 1조519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SK하이닉스의 배당금이 2023년의 8254억원에서 6941억원(84.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 증가의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춰 배당 확대 전략을 펼치는 추세이다.
이러한 배당금 증가 현상은 주주 환원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기업의 실적 향상과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배당금을 통해 기업들이 주주들과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향후 기업들의 재무 정책과 투자 방향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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