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새 총리 유력 후보, 프리드리히 멜츠는 누구인가?

[email protected]





프리드리히 멜츠가 독일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그의 정당인 기독교 민주연합(CDU)은 선거를 며칠 앞두고 기독교 사회연합(CSU)와 함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멜츠는 지난해 9월 CDU의 총리 후보로 선출되었으며, 2022년부터 CDU-CSU 야당 parliamentary group을 이끌어왔다. CSU는 바이에른 지역에서 수십 년간 정치적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CDU와 연합을 통해 연방 차원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멜츠(69세)는 변호사로 경력을 시작하기 전 법학을 전공했고, 메이어 브라운 LLP에서 변호사로 일한 후 독일 블랙록과 HSBC 트리카우스 & 부르크하르트에서 고위직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EY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증권 거래소에서 이사직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현재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고 있으며, 여가 시간에는 두 대의 비행기를 조종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멜츠는 학생 시절 CDU에 가입하여 당의 청년 조직을 이끌었으며, 1989년부터 5년 동안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후, 독일의 Bundestag에 15년 간 재직했다. 그동안 그는 앙겔라 메르켈과의 정치적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두 사람은 CDU 및 CDU/CSU parliamentary group의 리더십을 두고 경쟁하며 정치 경력을 쌓았다. 멜츠는 2000년 이후 해당 그룹의 의장 및 부의장을 맡았지만, 2004년에는 메르켈의 상승세와 관련하여 사임하게 되었다.

과거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멜츠는 메르켈 전 총리와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CDU의 다른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CDU의 사회보수적이며 친기업적인 정책 방향을 고수하며, 소득세 및 법인세 인하와 기업의 이노베이션 촉진을 위한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스타트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디지털화 및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장관 직을 창설하는 목표를 밝혔으며, 독일의 부채 제약 규칙 개정에도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멜츠는 올라프 숄츠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들 정책이 독일 경제의 침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기후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풍력 터빈 건설과 같은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내고 있다.

외교 정책 부문에서도 멜츠는 독일이 유럽 내에서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하면서도 해당 국가에 대한 무기 지원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그는 NATO 회원국들이 국방 예산을 증대해야 한다는 논의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피하고 있다.

한편, 멜츠는 이민 문제에 대한 강경 입장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보안 조치 강화, 강제 추방 증가,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등의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독일의 현재 망명 및 이민 정책이 느슨하고 느리다고 비판하며, 이러한 정책들이 폭력 사건과 연계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그가 주도한 비구속적 결의안이 극우당인 대안센터당(AfD)의 지지를 받으며 독일의 전후 역사에서 처음으로 극우 세력과의 연합을 이룬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멜츠의 정치적 경로와 그가 추구하는 가치가 독일 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