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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업종의 주요 기업들이 최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가 하락 등의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 등 대장주들이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증권업계의 ‘주가 과열’ 우려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
3월 말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조선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급감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형 조선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SOL 조선TOP3플러스’ ETF의 시가총액이 하루 사이에 492억원 줄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총 1072억원 감소하면서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업계의 평가에 따르면 조선주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요 타겟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크다. LS증권의 정다운 연구원은 “많이 오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증가하면서 지수가 일부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불안심리를 표현했다.
이러한 평가 속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1.96% 하락하며 30만5500원에 마감, 주요 조선 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또한 6.78% 하락하였고, 다른 조선 관련 기업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경태 연구원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기존 ‘매수’ 의견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이들 종목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설명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조선 업종의 최근 5년 평균 수익률과 12개월 수익률이 코스피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어, 업계에서는 현재 조선 업종의 주가가 과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스피200 중공업지수의 상승률도 22.77%에 달해, 이러한 상승폭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공매도 재개 이후엔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 중 일부가 더 큰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S증권은 삼양식품, 두산, LS ELECTRIC 등이 공매도 타겟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업종 대비 PBR이 1151%에 육박해 고평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조선 업종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불안한 심리 속에 놓여 있으며, 주요 종목들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을 감안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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