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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네트워크가 드디어 개방형 메인넷을 출시하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러 해에 걸쳐 닫힌 시스템에서 사용자들이 파이(Pi) 토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없던 상황에서 이제는 파이 홀더, 즉 ‘파이오니어들’이 파이 네트워크 외부에서 토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개발자들은 이미 10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네트워크에 구축해, 탈중앙화 금융(DeFi)부터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비트코인과 달리, 파이 네트워크는 강력한 컴퓨터가 아니라 모바일 기기에서 쉽게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접근 용이성 덕분에 개방형 메인넷 출시 이전에도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가입하여 가장 널리 채택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출시 첫 날의 가격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개방형 메인넷 런칭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땠을까?
시장에서 파이가 등장하자마자 그 가격은 격렬한 변동을 겪었다. 거래 시작 후 첫 한 시간 동안 36.8% 급등하여 1.97달러에 도달했으나, 이후 빠르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OKX에서 1.80달러로 떨어졌고, Bitget에서는 1.78달러에 도달했다. 비트겟에서는 3.40달러로 잠깐 상승했다가 다시 급락했고, Bybit에서는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현재 파이 토큰은 다시 1.3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한 시간 동안 24%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IOU 거래(실제 토큰을 보유하지 않고 거래하는 투기적 시장)에서 파이는 61달러에서 70달러 사이의 가치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시작된 후 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아, 이 같은 투기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를 입증하고 있다.
개방형 메인넷의 출시에 따라 OKX, HTX, Bybit, MEXC, Gate.io, BitMart, Bitget 등 여러 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파이를 상장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즉각적인 상장 대신 사용자들에게 파이 토큰 추가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이며, 이 투표는 2월 27일까지 진행된다. 사용자가 “예”라고 투표하더라도, 바이낸스가 상장을 진행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업비트 등 다른 거래소들은 아직 파이에 대한 공식 발표가 없는 상태이다.
파이 네트워크의 출시는 중요한 발전이지만, 그 토큰의 가격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많은 초기 채굴자들이 수년간 파이를 보유해왔으며, 만약 이들이 대량으로 매도하기 시작한다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바이낸스와 다른 주요 거래소들이 파이를 상장하게 된다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현재 파이는 큰 기대감 속에 있으나, 가격이 안정될지 아니면 변동성이 계속될지는 오직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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