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투자청장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기업 유치 계속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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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라우 홍콩투자청 청장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홍콩 국가보안법 이후 여러 기업들이 탈홍콩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539개의 기업이 홍콩으로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홍콩투자청은 홍콩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사업 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산하 기관으로, 투자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우 청장에 따르면, 2022년 외국 기업의 홍콩 내 사업 활동은 2021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현재 한 약 9000여 개의 외국 기업이 홍콩에 지사를 두고 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영국의 한 기관이 외국에 투자할 경우 가장 많이 선택하는 지역이 홍콩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경과는 홍콩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비시장을 지닌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CEPA(중·홍콩 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 덕분에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세제 혜택을 통해 중국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대기업들이 낮은 법인세율(최소 8.45%)을 활용해 홍콩에 지사를 운영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홍콩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삼아 자금 조달과 중국시장 진출을 시험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가 홍콩으로 진출한 것을 사례로 들 수 있다.

특히 라우 청장은 일부 글로벌 기관과 언론에서 보도된 탈홍콩 사례가 많았으나, 코로나19의 극복 이후 많은 기업들이 홍콩으로 복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홍콩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며, 싱가포르와 비교하여 홍콩의 상대적으로 유연한 기업 운영 환경을 소개했다. 싱가포르는 특정인력 비율을 충족해야 하지만, 홍콩은 그러한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라우 청장은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200억 홍콩달러 규모의 혁신기술 산업육성 기금을 조성 중임을 알렸다. 생명과학기술, AI, 로봇, 반도체 등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는 7만5000여 개의 첨단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GDP는 2조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인구 8600만명 규모로 풍부한 인재풀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에는 약 50여 개의 국제학교와 중국어 및 영어가 공용어로 운영돼 외국인이 진입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7년 이상 홍콩에서 비즈니스를 할 경우 영주권 혜택도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 투자이민제도는 최소 3000만 홍콩달러를 투자하면 가족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라우 청장은 홍콩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최상의 투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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