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개발된 DeepSeek 챗봇 앱이 미국의 ChatGPT보다 훨씬 더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수십억 달러가 증발했다. DeepSeek의 갑작스런 성공은 중국에게 인공지능(AI) 채택을 촉진하고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DeepSeek의 영향으로 중국의 GDP가 2030년까지 20~30bp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AI 기반 자동화가 생산성을 개선하면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은 “DeepSeek의 최근 출현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중국의 AI 개발 및 채택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DeepSeek에 대한 기대감은 MSCI 중국 지수가 1월 저점 대비 21% 이상 상승하는 등의 주가 상승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의 등장은 오랜 기간 주목받지 못했던 중국의 “투자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를 유도하고 있다.
DeepSeek의 저렴하고 효율적인 AI 모델 출시는 중국 정부가 직면한 경제적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희망의 아이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미국과의 치열한 무역전쟁 위협 속에서 이러한 혁신은 중국의 경제와 기술 생태계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DeepSeek의 R-1 추론 모델은 세계적인 AI 제품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경제성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운영비용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지 속에 DeepSeek는 Hohhot, 광저우, 선전 등지의 지방 정부에서 “공공 서비스”를 자동화하기 위해 채택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행정 업무 및 일반 서비스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알리바바, 화웨이, 텐센트와 같은 기업들도 DeepSeek와의 통합을 통해 생산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eepSeek는 몇 주 만에 글로벌 유명 브랜드로 떠오르며, 중국 정부는 이를 통해 자국의 기술 주도 및 탄력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중국이 약한 노동 시장과 높은 실업률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AI 채택의 속도를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AI의 “일자리 파괴” 효과는 노동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이는 디플레이션을 가중할 위험이 있다. 현재 청년 실업률은 15%를 초과하며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신입 졸업생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노동 시장이 미국보다 AI 자동화 위험에 덜 노출되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농업, 제조업, 건설업과 같이 신체적으로 집약적인 직종이 전체 고용의 50%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이러한 비율이 19%에 불과하다. 결국 AI 구현은 단기적으로 고용이 줄어들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노동의 경쟁 우위를 지닌 다른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