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관련 주식, 서학개미들의 대규모 매수 이후 급락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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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서학개미)이 대량으로 매수한 나스닥의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러한 주식들은 유명 기업이나 정치인과의 연결로 인해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현재는 지나친 고평가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2월 14일부터 20일 사이에 템퍼스 AI, 팔란티어,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를 각각 5456만 달러, 4488만 달러, 4427만 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와 디렉시온 테슬라 2배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순매수 순위 3위에서 5위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현지시간) 템퍼스 AI가 11.24% 급락하며 그 기세가 꺾였다. 팔란티어는 전일 5.16% 하락에 이어 이날 추가로 4.62% 하락하였고,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0.33% 하락세를 보였다. 이전 날인 20일에는 이들 종목이 연초 대비 각각 124.00%, 41.34%, 43.55%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AI 관련 기업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템퍼스 AI는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회사로 아크 인베스트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투자한 사실로 주가가 상승하였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팔란티어는 창립자 피터 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어 관심을 끌었고,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는 소프트뱅크와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특히 팔란티어의 경우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주식 규모가 19일 기준으로 35억1461만 달러에 달하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학개미는 같은 기간 동안 파가야 테크놀로지스, 앱플로빈,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에도 각기 1950만 달러, 1642만 달러, 1089만 달러를 순매수했으며, 이들 종목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파가야 테크놀로지스는 새해 들어 20일까지 66.77% 상승했으나 21일에는 9.71% 급락하였고, 앱플로빈과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도 각각 31.67%, 19.46% 오르다가 같은 날 각각 7.71%, 4.40%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급락은 매수세가 강했던 주식들이 피크아웃 우려로 인해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섰음을 나타낸다.

AI 관련 주식들이 여전히 인기 있는 가운데, 향후 서학개미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만한 새로운 기회나 발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하락세가 변동성 있는 시장에서의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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