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트럼프의 정책 전개를 주목하며 중립 상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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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 제롬 파월은 2025년 2월 11일, 의회에서 “반기별 통화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는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최근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은 정책이 앞으로 다가올 상승과 하강 위험에 잘 대비되어 있다고 전하고 있으나, 사실상 정책은 정체된 상태에 놓여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 경제와 워싱턴 정치에서 수많은 불확실성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자세는 중립 상태로 보인다. 이는 그들이 불확실한 상황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확실한 답을 기다리는 긴 과정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최근 블로그 게시물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주로 은행들로부터 세금 및 규제 정책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의 무역 및 이민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불안감도 함께 들었다”며, 이러한 상반된 신호들이 정책 결정 과정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의 발언은 월가에서 “연준 스피크(Fedspeak)”라 불리는 공식적인 발언이 잇달아 이어지는 주간 중 나온 것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일관되게 정책이 “잘 위치해 있다”고 강조하며, 이는 이제 회의 후 성명에서 자주 사용되는 언어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및 경제 정책으로 인한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음을 감안해 점차 더 신중해지고 있다.

불확실성이라는 주제는 점점 더 빈번하게 언급되고 있으며, 보스틱 총재는 목요일 블로그 게시물 제목을 “불확실성이 정책 결정에서 신중함과 겸손을 요구한다”고 달았다. 며칠 전, 연준의 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월 28일과 29일 회의의 의사록을 공개했으며, 그 문서 안에서 불확실한 상황을 12회 언급했다. 이 의사록은 무역, 이민, 재정 및 규제 정책 변화의 범위, 시기 및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불확실성은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완화되고 있으나 소비자와 기업 리더들이 가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걱정하게 될 경우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설정해왔으나, 이 목표는 4년간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초과할 위험이 높아 보인다”며, “내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통화정책이 약간 제한적으로 유지될 때의 얘기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모든 이가 보고 있다”는 인식 하에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회의 요약에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추가적인 진전을 원하며, 이에 따라 연방 금리에 추가적인 조정을 권장한다”고 명확히 했다. 이와 함께 경제 안정성과 금융 안정성에 위험 요소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 잔디라는 저명한 경제학자는 “채권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채권 시장은 매우 불안정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현재의 경제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이나, 연준이 인플레이션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기 전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은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경제와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연준은 대내외적으로 다가오는 변수들에 대한 대비를 계속하며, 보다 안정적인 경제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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