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들, 어려운 자금 조달 환경 속에서 ‘시드 스트래핑’으로 눈을 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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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자금의 중요성만큼이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Acme Technology의 CEO인 Jx Lye는 “자체적으로 제품 시장 적합성을 찾고자 할 때,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요구한다면 매우 힘든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현대 벤처 자본 산업의 부상과 함께, 테크 스타트업을 창립하는 것은 꼭 기관 자금을 유치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졌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창업자들이 이러한 가정에 도전하고 있다.

부트스트랩 방식, 즉 자신의 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키는 방법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Spanx, Craigslist, GoPro와 같은 유명 기업들은 1990년대 중반 또는 2000년대 초에 수년간 부트스트랩 방식으로 시작해 multimillion 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늘날 부트스트랩 방식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와 함께 ‘시드 스트래핑’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떠오르고 있다.

‘시드 스트래핑’은 주로 실리콘밸리의 벤처 자본 산업이 큰 침체를 겪으면서 대중 담론에 등장했다. OpenSky Ventures의 파트너인 Josh Payne은 “부트스트랩과 벤처 자본이 있지만, 시드 스트래핑은 그 중간 지점인 ‘골디락스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한 번의 자금 모집만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수익성 있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제로 금리 정책을 도입하여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했다. 이에 따라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더 많은 자금을 위험 자산에 투자하도록 유도되었다. 코로나19 자극책은 이러한 효과를 더욱 강화하였으며, 팬데믹 동안 VC 자금 조달이 정점을 찍으면서 여러 스타트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다른 스타트업들은 과대 평가되어 결국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다.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위축되면서, 많은 창업자들이 부트스트랩 혹은 시드 스트래핑과 같은 대안적인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방식의 장점으로는, 창업자들이 벤처 자본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지분 희석이나 통제 권한 상실을 겪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Zapier의 공동 창립자 Wade Foster는 “우리는 처음에 부트스트랩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후 시드 자금을 유치한 덕분에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까지 수익성이 나았고, 2020년에는 연간 반복 수익이 1억 달러에 도달했다.

‘시드 스트래핑’의 인기 상승은 인공지능의 발전과도 관련이 있다. AI가 도입되면서 스타트업들은 더 적은 인력을 사용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창업자들이 자금을 한 번만 모집하고도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러한 ‘시드 스트래핑’ 트렌드가 더욱 두드러진다. Acme Technology의 Jx Lye는 “동남아시아에서는 부트스트랩 비즈니스 모델이 더 적합한 환경”이라며, 미국과는 다르게 여러 국가가 각각의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벤처 자본의 전통적인 ‘파워법칙’이 잘 작용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요즘의 창업자들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는 대신, 성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모델에 집중하여 더 나은 영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간과 개발의 공간이 보장받고 있는 점은 많은 창업자들이 영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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