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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근 삶의 질 지표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경기 둔화로 인한 자산 격차로 크게 하락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4’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평균 순자산은 연평균 301만원 증가해 3억9319만원이며, 이는 2013년 이후 매년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저소득층의 삶의 질은 정반대로 저조해졌으며, 1~3분위 저소득층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1분위와 2분위 가구의 자산은 각각 1.7%와 2.1% 줄어들어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 소득 이상의 가구는 자산이 증가한 반면, 낮은 소득층의 상황은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5분위 소득 가구의 자산은 6.6% 증가하여 10억3252만원에 달했으며, 4분위도 1800만원 늘어난 4억876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제적 불균형은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한국인의 평균 삶의 만족도는 6.4점으로 작년보다 0.1점 감소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하락세이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만족도는 더욱 저조하여 5.7점에 그쳤고, 이들 중 0~2점으로 평가한 비율은 증가했다.
가구 자산의 불균형은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에 기인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의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가 저소득층에게 더욱 집중되는 결과로 이어져 보다 큰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 결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행복지수 33위를 기록했으며,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은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가계 자산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나아가 개인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제적 요소들과 결합된 사회적 문제들은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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