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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모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있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해 현대건설의 주가가 4%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후 1시 10분 현재, 현대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4.81%) 하락하여 3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장 초반에는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후 하락 전환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9분 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설치된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교각 아래 작업 중이던 10명의 인부가 깔리게 되었으며, 현재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 일부 중상자는 심정지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고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위치는 천안~안성 구간의 9공구에 해당하는 천용천교 건설 현장으로, 이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고 있는 구간이다. 소방당국은 현재 구조 작업을 위해 92대의 장비와 172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 수색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건설 현장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로 보고되며, 업계 전반에 걸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사고 이후 더욱 부정적인 투자 심리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러한 여파는 향후 기업의 평판과 재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건설이 이 사건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사고와 관련된 법적 책임 문제와 피해자에 대한 보상 문제 역시 긴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한국 건설업계에 심각한 피로감을 가져오고 있으며, 안전관리 시스템의 재정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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