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형 공모주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급등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엘케이켐이 주목받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프리커서 소재 기업 엘케이켐은 공모가 2만1000원 대비 180% 상승한 5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206.19% 급등한 6만4300원으로 형성되었고, 장중 한때는 7만7800원까지 치솟는 시세를 기록했다.
뛰어난 성과는 엘케이켐뿐만이 아니다. 전날 상장한 배선 시스템 기업 위너스는 공모가 8500원에 비해 300% 상승한 3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8월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전문기업 티디에스팜 이후 무려 6개월 만에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지난 20일 상장한 차량 전력변환 솔루션 기업 모티브링크 역시 공모가 6000원의 3배에 육박하는 1만7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공모주가 공통적으로 특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시가총액이 1000억원 안팎에 해당하는 소형주라는 점이다. 이날 상장한 엘케이켐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1318억원에 달하며, 위너스와 모티브링크는 각각 582억원과 7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강세의 배경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가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은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 설정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었다. 특히 엘케이켐의 최대주주인 창업자 이창엽 대표의 지분율이 공모 후 56.63%로 높게 유지되었으며, 그는 자발적으로 2년 6개월의 매각제한을 걸었다. 위너스 또한 최대주주인 위너스지주회사가 공모 후 지분율이 약 74.44%이며, 상장일로부터 1년간 매각 제한을 설정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주가 안정화에 기여하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소형주 중심의 투자 심리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엘케이켐을 비롯한 여러 신규 상장 주식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공모주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