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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텍은 50년 넘게 화공기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며 국내 플랜트 기자재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해왔다. 박건종 한텍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그린에너지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3년에 설립된 한텍은 한국비료 기계장치사업부에서 출발했으며, 1994년 삼성그룹에 인수된 후 삼성정밀화학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1998년에는 독립 법인인 한텍으로 분사하여 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티타늄과 지르코늄 같은 비철 계열의 특수 소재를 다루는 우수한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외 에너지 회사들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정유, 석유화학, LNG, 비료 등 플랜트 건설을 위한 필수 화공기기를 공급하는 화공기기사업 부문과 산업용 초저온가스를 저장하는 탱크를 제조하는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부의 고부가가치 기기 제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강화 추세에 적극 대응하여 신규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수익성을 더욱 높여 나갈 예정이다.
한텍은 글로벌 플랜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비철금속 특수소재에 대한 핵심 기술을 보다 강조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전략이다. 특히, 글로벌 노후 플랜트의 증가로 인한 설비 교체 수요를 타겟으로 삼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LNG 수출 제한 해제를 기회로 간주하고, 공격적인 수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LNG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한 경험도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을 중요시하는 그린에너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한텍은 액화이산화탄소(LCO2) 저장용기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6년 첫 수주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2030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암모니아 저장용 탱크 제작에 성공해 수주를 시작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액화수소 저장용 탱크 사업 또한 개발 중이며, 초대형 액화수소 저장용기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해 친환경 신규 사업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여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핵연료봉 저장장치 및 액화이산화탄소 저장용기 개발과 같은 신사업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텍은 24일부터 28일 사이에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여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9200원에서 1만800원으로 설정됐으며, 그 이후 6일과 7일 일반 청약을 실시하고, 3월 중에는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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