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스터를 앞두고 계란 가격이 급등하며 계란 염색 키트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란 염색 키트와 관련 제품은 많은 기업의 연간 수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계란 공급 부족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로 인해 판매가 감소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Color Kitchen의 CEO인 애슐리 펠프스는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도매 계란 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인 8.58달러(약 1만원)로 치솟았으며, 이는 국내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5200만 마리 이상의 알 낳는 조류가 폐사하였고, 현재 미국의 알 낳는 조류 수는 2억8000만 마리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소매 계란 가격은 평균 6달러를 넘어서며, 소비자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많은 상점들은 고객이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계란의 수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상승과 공급 제약은 이스터 전통의 핵심인 계란 구매 의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연 생태 도구를 제조하는 Natural Earth Paint는 보통 이스터 시즌에 4만~5만 개의 계란 염색 키트를 판매하지만, 올해는 소매 파트너들이 오직 7000개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계란 부족을 이유로 꼽았기 때문이다.
Color Kitchen의 경우, 이스터 관련 상품이 연간 전체 품목의 20%를 차지하며, 크리스마스 아이싱 키트와 같은 다른 상품을 초과해 판매되고 있다. 펠프스는 많은 소매업체들이 명절 몇 달 전에 주문을 하여 준비했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해 제품 수량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판매되지 않는 경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걱정하고 있다.
비록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일부 기업들은 이번 이스터 시즌에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스터가 4월 말로 예정되어 있어 지난해보다 판매 기간이 3주 더 길다는 점이다. Hey Buddy Hey Pal의 커티스 맥길 공동 창립자는 자사 제품의 85% 이상이 이스터 상품에서 발생하며, 지난해 1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18%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60만 개에서 70만 개의 계란 장식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계란 장식은 많은 가정에서 여전히 필수적인 전통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명한 계란 염색 키트 브랜드인 파스(Paas) 또한, 일부 가정이 장식할 계란의 수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여전히 전통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여전히 이스터에 계란을 장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 해보면, 이스터를 앞둔 기업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하고 있으며, 재고 관리와 소비자 수요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이번 이스터가 기존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