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매도가 1년 5개월여 만에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한화그룹주를 포함한 몇몇 종목이 주요적인 공매도 타겟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매도의 특성상 주가가 급등하거나 고평가된 기업들이 주목받기 때문이다. 특히 방산과 조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화그룹의 관련 주가가 급등하였고,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의 주가는 눈에 띄게 상승하여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최근 주가는 73만1000원에 달하며 기본 목표주가인 65만4524원을 7만6476원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덧붙여, 두 달 전 제시된 목표가 40만원에 비하면 무려 6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역시 각각 0.88% 상승하여 8만400원에 마감하면서 목표 주가를 초과 달성하였다.
뿐만 아니라 방산기업인 한국항공우주와 ‘홈플러스 회생절차’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이마트도 눈여겨볼 만한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과열된 종목들은 통상적으로 공매도 잔액이 많은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기업들로 분류된다. 통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크래프톤 등 7개사는 최근 신용융자 잔액이 400억원 이상 증가하며 공매도의 주요 대상이 될 가능성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제는 대형주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소형주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제이앤티씨, 인탑스, 네오셈, 에스피지, 씨앤씨인터내셔널, 한글과컴퓨터와 같은 기업들이 신용융자 비율이 10%를 초과하며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주가가 급등하였거나 대출 투자(빚투)가 증가한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시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이 더 많은 타겟이 되었으며, 신용융자 비율이 10%를 넘는 기업들이 공매도 잔액 상위에 위치해 있다”며 관련 기업들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또한, 과거 공매도 잔액이 많은 종목들은 여전히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공매도 재개 이후 공포감이 주가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매도가 투자 수익률을 악화시키기보다는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종목에서 탈출하며 주가 하락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증권업계는 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공매도 재개에 따른 주식 시장의 루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