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의 관세 쇼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각국의 통화가치가 불안정해지면서 환율 리스크도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그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1701만 엔에서 1224만 엔으로 하락하며 28.28%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코인베이스 거래소에서 보인 19.57% 하락에 비해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일본의 엔화 강세(달러 대비 5.10% 상승)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엔화 강세를 지속시키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통화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트코인은 최근 1억2327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1억6332만원의 역대 최고가와 비교할 때 약 24.52% 하락한 수치이다. 원화의 가치가 같은 기간 동안 0.9% 하락했음에도 비트코인의 원화 기준 하락률이 더 컸다는 점은 김치 프리미엄의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원화의 하락폭을 가중시키고 있다.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은 더욱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미국의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비트코인과의 상관관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최근 수치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상관계수는 0.7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에서도 42억8760만 달러가 순유출되는 등 자금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세금과 관련하여 가상화폐 구매를 하지 않겠다는 발표로 시장이 실망감에 빠지면서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에서 8만달러로 10% 급락한 후 현재 8만20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 선에서 지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며,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경우 7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에 대한 더욱 주의 깊은 분석과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