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재무부 장관 도미닉 르블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새로운 관세가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은 물론이고 컴퓨터, 스포츠 장비, 주철 제품 등 다양한 미국산 품목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규 관세는 6월 1일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3월 4일 캐나다가 미국의 보복으로 부과한 300억 달러 규모의 관세와는 별개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제품에 대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응징 차원으로, 그 결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무역 전쟁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25%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수입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또한 28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대해 자국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러한 글로벌 무역 상황은 특히 캐나다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6일 주식 시장의 급락을 이유로 일부 품목에 대해 세금 면제를 발표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는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의 무역갈등이 점점 더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과 캐나다 간의 복잡한 경제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무역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양국의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캐나다가 설정한 관세가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이는 미국의 수출업자들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농업,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온 두 나라 간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 요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