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단기채 부실 위험, 피해 규모 6000억원 이상

[email protected]





홈플러스가 발행한 3개월 만기 단기채(5949억원)가 회생채권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해당 채권 투자자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지난해 홈플러스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이미 단기채에 대한 부실 위험이 감지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피해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리파이낸싱을 위해 국내 은행들이 아닌 메리츠금융그룹으로 전환한 배경이 단기채의 부실 위험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는 은행권에서 필요한 재원으로 약 1.5조원을 꼽았다고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이는 홈플러스가 이미 상당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고, 영업적자 상황에서도 단기채로 유동성을 확보해야 했던 상황임을 시사한다.

홈플러스는 2015년 MBK에 의해 인수될 당시 조달한 인수금융 대출, 임차보증금 유동화, 담보부 차입금 등을 포함해 1조원 가까운 부채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초에는 3개월 만기 단기채권을 30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금융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리파이낸싱을 할 경우, 약 1.5조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채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측에서 불완전하거나 심지어 사기적인 방법으로 판매가 이루어진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홈플러스가 자금 운영에 대해 보다 철저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단기채는 알려진 바와 같이, 법적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채권의 일부 원금이 탕감될 수 있는 상황이다.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제공한 대출은 약 1.2조원에 달하며, 담보로는 홈플러스 소속 점포 61곳의 자산이 제공되었다. 높은 금리인 8%로 대출이 이루어진 것은 메리츠 측에서도 홈플러스의 부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이어서, MBK측은 리파이낸싱 규모가 1.5조원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실질적으로 은행권 내부에서 부실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홈플러스의 단기채 발행액은 2023년 1조2762억원에서 2024년에는 1조8138억원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현재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개시를 기준으로, 아직 남아 있는 단기채 잔액은 5949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약 2000억원이 개인 투자자의 피해로 추정된다. 이러한 배경에서 홈플러스는 보다 면밀한 자금 운영을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앞으로 금융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