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태평양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수요일 금리를 4.25%에서 4.5% 사이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경제의 급격한 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 결과다. 이로 인해 호주 S&P/ASX 200 지수는 개장 시점에서 0.77% 상승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알렸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0.64% 상승하며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일본 시장은 공휴일로 인해 거래가 중단된 상태이다.
홍콩의 항셍지수 선물은 24,719로 전일 종가인 24,771.14에 비해 약세를 보였고, 한국의 중소형주 상장지수인 코스닥도 0.55% 상승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중국 중앙은행의 월간 대출 우대금리(LPR) 결정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년 만기 LPR이 3.1%로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5년 만기 LPR은 3.6%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은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주요 증시 세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3.32포인트 상승해 41,964.6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08% 오른 5,675.29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41% 상승해 17,750.79에 마감했다. 이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두 차례 가질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은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하면서,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상호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중앙값은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됐다. 따라서 지금의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어느 정도 상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도요타 자회사인 히노 모터스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인해 16억 달러의 벌금과 5년의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제조한 디젤 엔진의 수입이 금지될 예정이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일본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향후 동향은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 간의 긴장 관계와 함께 연준의 금리 정책에 주목하여 판단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신중한 접근이 앞으로의 경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