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가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하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매출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21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설정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에너빌리티 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36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6.7% 및 50.1%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체 매출액은 15조8000억원, 에너빌리티 부문에서는 6조7000억원으로 각기 2.5%와 8.8%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석탄 및 담수화 부문에서의 매출 감소가 외형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치를 소폭 축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매출 감소는 저마진 공사가 중심이므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자력 기자재와 가스발전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이 회사의 전체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등 다양한 전방 부문에서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 동력으로는 SMR 60기 수주와 올해부터 2029년까지 8기의 대형수주 원전 관련 기회를 언급했다. 또한 제품 개발을 통해 가스터빈 기자재 시장에 신규 진입할 가능성 역시 높다고 평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리스크로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 시도의 불확실성, 국내외 원전 도입 여부, 일정 변경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후 성과에 미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매출 성장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