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ECB 집행위원회 위원인 피에르 원슈(Pierre Wunsch)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발표한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가 유럽의 금리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없다면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고, 나는 꽤 이완된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세가 추가되면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부터 시행될 모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에 공동으로 저항할 경우 이들 국가에 대해 “더 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원슈는 이러한 무역 정책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마도”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그 정확한 영향은 보복 조치나 환율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 혼란의 일환으로, 많은 관세가 발표되었지만 협상과 반응에 따라 연기되거나 수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4월 2일은 이러한 여러 걷어내기 조치가 시행될 중요한 날짜인데, 최근 트럼프와 그의 행정부는 이러한 관세가 원래 제시된 것보다 더 관대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다음 금리 결정은 4월 1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때까지 시장은 약 79%의 확률로 ECB가 25 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원슈는 중앙은행이 관세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ECB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4월에 너무 많은 집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짚어보았다. 그는 무역 정책이 중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금리에 대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열어두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하나 일시 정지의 가능성도 남겨두었다. 원슈는 “금리를 인상해야 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일시 정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금리를 일시 정지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정책 결정자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 될 것이다. 각 나라의 경제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으면서, ECB의 결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의 경제 동향과 금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