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금요일 아침에 소폭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일어난 현상이다. 이날 오전 3시 24분(동부시간) 기준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4bp 하락하여 4.334%에 거래되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하여 3.984%에 도달했다. 1bp는 0.01%에 해당하며,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둔화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목요일 발표된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예전과 크게 변하지 않아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금요일에는 미국의 개인 소비에 관한 주요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소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수입 관세로 인한 가격 변화에 대응하여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알림으로써 경제의 전반적인 양상도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주 초에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이와 함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는 또한 캐나다와 유럽연합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기 위해 협력할 경우 “더 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위협도 가했다.
미국의 주식 선물은 금요일에 소폭 상승하며 전날의 하락세를 일부 만회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이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와 새로운 관세 관련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하락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반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수치로 나타나는 소비자 행동 변화와 정책적 여파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