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이 격렬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2일 연속으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상호 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 조치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또 다른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시장 하락은 팬데믹 이후 최악의 매도세로, 수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잃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우 존스 산업 평균지수는 금요일에 1,226.87포인트(3.03%) 하락하여 39,319.06으로 떨어졌고, S&P 500 지수는 195.27포인트(3.62%) 내렸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5.62포인트(3.84%) 감소하여 15,914.99로 거래됐다.
유럽의 주식 시장 또한 큰 폭으로 하락했다. Stoxx Europe 600 지수는 2% 이상 하락했으며, 아시아 시장도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2.8% 하락했으며, 홍콩의 항셍 지수는 1.5% 떨어졌다. 미국의 소형 기업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4.28% 하락해 더욱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 변동성도 급증했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5.08% 급등하여 37.55를 기록했으며, 이는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요 지수들의 하락은 COVID-19 관련 시장 폭락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반응을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관세 부과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보 기술(IT) 부문의 주요 기업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 이른바 ‘환상적인 7대’ 기술주 모두 하락세에 기여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도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였고, 유가는 배럴당 61.37달러로 8.33% 하락했다.
이에 반해,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시장 불안 가운데 1.53% 하락하여 온스당 3,073.90달러로 거래됐다. 반면 미국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자리 잡았다.
채권시장은 경제적 불안을 반영하며, 정부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34%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55%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의 변동성과 무역 갈등의 지속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UBS의 전략가들은 “3~6개월 뒤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번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가 직면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자산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의 주간은 현재의 하락세가 단기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시장 하락의 시작인지 결정짓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