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팬들이 단순한 덕질을 넘어 투자자로 변신하고 있다. 주부 김씨(38)는 2020년 10월 코스피에 상장된 하이브 주식에 여윳돈을 투자하며 방탄소년단(BTS)과 저스틴 비버에 대한 팬심으로 투자 방향을 정했다. 하이브는 BTS 소속사로, 그간의 성장을 볼 때 매우 유망한 기업이라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개월간 BTS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로 활동을 하지 않으며 하이브의 영업 이익이 38% 감소하는 타격을 겪었다.
그러나 김씨는 하이브의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추가로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 등 K엔터주를 매집하였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올해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주식도 사들였다. 김씨는 K팝 주식에서 4(한국) + 1(미국) 전략을 세워 나만의 K팝 대표 상장지수펀드(ETF)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투자 전략은 월스트리트에서 추천받는 방식으로, K팝 산업의 팬심이 공연 티켓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의 관세 발효로 인해 수출 관련 주식들이 위기감을 겪고 있으나 K팝 업종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티켓 가격이 비싸도 팬들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더해져 K팝 관련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팝 아이돌 그룹들이 하반기에 완전체로 복귀함으로써 수익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핑크의 세계투어도 기업의 수익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를 앞세워 코첼라와 같은 음악 페스티벌에서 높은 관중 동원력을 가져오며,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월드투어에서 매출 성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와이지엔터의 올해 예상 매출은 1~3분기 각각 1023억원, 1050억원, 1585억원으로, 특히 블랙핑크의 공연이 수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엠은 한한령 해제의 최대 수혜주로서 부각되고 있으며, 공연 매출 비중이 38.7%에 달해 2023년 중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JYP엔터 역시 스트레이키즈의 대규모 세계투어가 수익을 유지하는 데 한 몫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각 K엔터사는 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모델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팬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결혼식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에서 K팝 아티스트들의 공연 요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K팝 업계는 앞으로의 세대교체와 더불어 공연 시장에서의 티켓 파워도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K팝 관련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미국 투자은행 21곳이 라이브네이션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고 있으며, 이는 K팝 공연의 수익성을 반영하는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K팝 투자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기대 속에서 미래의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