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여러 해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인한 여파를 투자자들이 섭렵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4월 7일 오전 4시 40분 ET 기준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59%로 3bp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이상 하락하여 3.548%에 도달하였다. 이는 몇 년 만에 최저 수치이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1bp는 0.01%에 해당한다. 현재 주요 국채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10년 만기 국채 3.942% (-0.049), 1개월 만기 국채 4.313% (변동 없음), 1년 만기 국채 3.779% (-0.089), 2년 만기 국채 3.518% (-0.152), 30년 만기 국채 4.406% (+0.016), 3개월 만기 국채 4.245% (-0.023), 6개월 만기 국채 4.089% (-0.048)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의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에 한동안 시달리고 있다. 이번 관세 정책은 180개국 이상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며, 특히 중국은 총 54%의 관세를 적용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관세는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자국의 관세를 올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유럽연합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복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의 협상 기회를 바라며 관세 인하를 전제로 한 긍정적인 신호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0개국이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시도했지만,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문제를 일으켜온 나라들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급하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의 영향에 대해 경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일요일 저녁, “나는 아무것도 하락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때때로 무언가를 고치기 위해서는 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경제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주목할 만한 경제 데이터가 이번 주에 발표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목요일과 금요일에 발표될 예정으로, 이는 미국 경제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