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2시 6분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5만7000원, 즉 8.88% 상승한 6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달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에서 1조3000억원을 줄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축소된 유상증자 규모 1조3000억원을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등 세 개의 자회사를 통해 진행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새로운 방식이 확정될 경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가 할인 없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된다. 이는 한화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의 이태환 연구원은 이번 결정이 한화오션 매도 대금을 한화의 지분 직접 매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 규모 축소는 성공적인 수정 조치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러한 결정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며, 향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금융 전문가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규모 축소가 단순한 금융 조치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성장 전략과 장기적인 비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주주들에게는 부담을 줄이고,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주가는 이러한 결정이 시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은 한화그룹의 재편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하며, 이후 그룹의 전략적 결정들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결정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전체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