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증권 및 시장 당국(ESMA)은 암호화폐가 금융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새롭게 경고했다. ESMA는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문제를 다시 언급하며, 암호화폐 관련 위험이 금융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SMA의 대표인 나타샤 카제나브(Natasha Cazenave)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이 전통 금융과의 통합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이러한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카제나브는 2025년 4월 8일 유럽 의회 경제 및 통화위원회의 암호 자산과 금융 안정성에 관한 청문회에서 이 주제에 대한 개회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ESMA는 암호 자산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이 미래의 금융 안정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카제나브는 암호화폐는 세계 금융 자산의 약 1%를 차지하는 비교적 작은 부문에 불과하다고 언급하며, 전통 금융 및 실제 경제와의 통합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 연합(EU)의 은행 중 95% 이상이 암호화폐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카제나브는 “암호 자산 시장은 여전히 비교적 작다. 그러나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작은 시장에서의 혼란조차도 우리의 금융 시스템에서 보다 넓은 안정성 문제를 유발하거나 촉발할 수 있다”라고 결론 지었다. 이러한 경고는 ESMA가 자산 규제 법안(MiCA)이 2024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규정 준수를 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상장 폐지를 요청한 몇 달 후에 나온 것이다.
전반적인 금융 시장에서 암호 자산 위험에 대한 ESMA의 논의가 다시 떠오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규제 접근 방식에 뚜렷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암호화폐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긍정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 이와 같은 접근은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되었던 점을 덧붙인다. 또한, 미국 법무부는 암호화폐 단속 팀을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ESMA의 경고는 향후 금융 시장의 암호화폐 관련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규제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