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이 뉴욕증시에 큰 충격을 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에 대해 90일간 관세를 유예하기로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시장은 ‘묻지마 매수’ 현상이 나타났다. 상호관세 유예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고,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9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86포인트(7.87%) 급등하여 40,60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74.13포인트(9.52%) 상승한 5,456.90으로 마감했으며,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1,857.06포인트(12.16%)나 오르며 17,124.97로 끝났다. 이러한 상승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긍정적인 분위기를 수반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5.33% 상승해 19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이날 한때 200달러를 회복하는 등 최근의 급락세에서 상당 부분 회복했다. 애플은 지난 4일 동안 23% 폭락하여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이후 4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시장에서 다시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되찾았다.
AI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18.72% 급등했으며,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22.69%의 상승률을 기록해 주요 대형 기술주 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0.13%,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주가도 각각 11.98%, 9.88%, 14.76% 상승하며 대거 급등 마감했다.
이번 사태는 금융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상호관세 유예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추후 교역국 간의 관계 변화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매매 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