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대비 0.1%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는 2월에 기록된 0.7% 감소 이후 계속된 결과로, 금융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저조한 수치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로이터 통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그들과 정반대였다.
생산자 물가 또한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3월에는 2.5% 감소했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생산자 물가는 29개월 연속 디플레이션 상태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더 나쁜 결과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 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1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황과 맞물려 나타났다. 중국은 곧바로 미국에 8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온쇼어 위안화는 달러 대비 7.35로 약세를 보였으며, CSI 300 지수는 0.82% 상승했다.
중국의 리창 총리는 지난 3월 정부 업무 보고에서 소비 증대를 올해 주요 과제로 설정하며 “5% 성장”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 10년간 정부가 소비를 이렇게나 강조한 첫 사례로, 관련 보고서에는 “소비”라는 단어가 27차례 언급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처럼 소비자에게 현금을 배포하는 방식은 택하지 않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압력 해소의 필요성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3월에 소비자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보조금을 3000억 위안(약 41.47억 달러)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 보조금은 중급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구매 가격의 15%에서 20%를 지원하게 된다.
셴 다니앙, 정부 업무 보고 초안 작성 그룹 책임자는 “과거의 수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국내 수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외 수요에 대한 “새로운 충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우 힘든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제 상황은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더욱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중국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경제적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