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법무부는 2025년 4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담당했던 두 명의 특별검사, 로버트 뮬러와 잭 스미스의 대변인으로 일했던 피터 카르를 해고했다. 카르는 2007년부터 법무부의 언론 업무를 맡아왔으며, 그의 해고는 법무부의 차관인 토드 블랜치에 의해 통보되었다.
블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범죄 사건에서 변호인을 맡았던 인물로, 최근 뉴욕주의 사업 기록 위조 사건에서 트럼프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카르는 블랜치의 통보를 이메일을 통해 동료 기자들에게 전했으며, 이 이메일에서 “안녕을 고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한 것은 기뻤습니다”라고 밝혔다.
카르는 뮬러 특별검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러시아의 선거 개입,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협력 여부, 그리고 수사 방해 혐의와 관련된 조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트럼프와 관련된 범죄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았다. 그의 보고서는 트럼프가 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며, “우리는 대통령이 명백히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했다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2021년 1월 백악대를 떠난 이후, 카르는 스미스 특별검사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맡았다. 스미스의 조사 결과로 트럼프는 두 가지 사건에서 기소되었으며, 하나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와 관련이 있다. 또 다른 사건은 그가 백악관을 떠난 후 기밀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혐의로 발생했다. 하지만 이 두 사건 모두 2024년 말 법무부의 요청으로 기각되었으며, 이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금지하는 부서 정책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는 최근 에서 특별검사 스미스의 조사에 연관된 수많은 경력 검사들을 해고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카르의 해고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법무부의 해고 결정은 트럼프와 관련된 정치적 논란이 한층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트럼프의 여러 법적 문제에 대한 여론과 정치적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