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46억 달러 규모 성장 기금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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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틸이 운영하는 벤처 캐피탈 회사인 파운더스 펀드가 46억 달러 규모의 후발 투자 기금을 마감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금요일에 발표했다. 이 기금은 파운더스 펀드 성장 III(Founders Fund Growth III)로 명명되었으며, 270명의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모집했다. 기금의 이사회에는 틸, 나폴레옹 타, 트레이 스티븐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기금의 상당 부분은 해당 회사의 일반 파트너들이 기여했다.

파운더스 펀드는 2005년 설립된 이후로 주요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틸은 1세대 핀테크 기업인 페이팔(PayPal) 공동 창립자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페이스북(Facebook) 최초의 외부 투자자로도 알려져 있다. 파운더스 펀드의 주요 투자 목록에는 에어비앤비(Airbnb), 스트라이프(Stripe), 어펌(Affirm) 및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가 포함되어 있다.

저널리즘 전문 매체에 따르면, 파운더스 펀드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 자본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상당한 민간 자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는 주식 공개(IPO) 시장이 거의 고착 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며,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로 인해 기술 주식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클라르나(Klarna), 스텁허브(StubHub), 차임(Chime)과 같은 기업들이 공개 계획을 연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일부 관세를 90일 철회하기로 발표했지만, 향후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기술 기업들의 IPO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전히 사모펀드로 자금을 조달하는 많은 회사들—특히 스페이스X, 스트라이프, 안두릴(Anduril)과 같은 고프로필 기업들—은 높은 가치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파운더스 펀드가 전통적인 벤처 기업들이 접근할 수 없는 후속 투자 라운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다.

틸은 2016년 트럼프 캠프에서 큰 지지를 보냈으나, 이후 대통령과의 관계가 소원해져, 2024년에는 좀 더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총을 내 머리에 겨누면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며 그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가 자금을 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파운더스 펀드는 대규모 기금 조성과 스타트업 투자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경직된 IPO 시장과 맞물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그들의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투자 전략은 벤처 캐피탈 업계에서의 주목받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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