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는 모든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거래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개념이 금융 소유권과 투자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모든 자산은 토큰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의 종이 증서와는 달리,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저장되는 토큰은 서류 작업 없이 즉각적인 매매와 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24시간 개방된 시장을 가능하게 하여 거래 정산 과정을 수秒로 단축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경제에 수십억 달러를 즉시 환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목소리 뒤에는 중대한 사이버 보안 문제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핑크는 전 세계가 하나의 통합된 디지털 신원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한, 자산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범죄자와 AI 딥페이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온라인에서 상대방의 진위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때문에 금융 서비스 산업은 신원을 확인하는 ‘제로 트러스트’ 프레임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술적 해결책은 있더라도 소비자에게 간편하고 매끄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모여 단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이러한 디지털 신원 검증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불확실하지만, 기본적으로 금융 규정인 고객 신원 확인(KYC) 및 자금 세탁 방지(AML) 규정과 같은 엄격한 보안 요구를 준수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한 도구가 존재하지만, 선택한 방식이 국가 차원에서 호환성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도전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신원 인증에 있어 몇 가지 성공적인 예가 있다. 인도의 아다르 시스템과 같은 국가 단위의 디지털 신원 프레임워크는 대부분의 인구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증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에스토니아의 e-ID 시스템과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의 강력한 국가 신원 프로그램 또한 이러한 기술의 효용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중앙 집중식 시스템은 개인정보와 생체정보의 저장 문제로 사이버 범죄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어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집중화된 보안 시스템의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장기적으로 분산된 신원 시스템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 모바일 기기에서의 얼굴 인식과 지문 인식 기술은 데이터를 중앙에서 수집하지 않고 각 기기에 안전하게 저장됨으로써 대량의 데이터 탈취를 방지할 수 있는 전략이다.
핑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추진하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빠른 조치를 요청하고 있으며, 블랙록의 비즈니스 투자 과정에서 유리한 이점을 얻기 위해 자산의 토큰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블랙록이 정치적 문제에 휘말리면서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디지털 신원 검증 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의 토큰화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것을 위한 신원 검증 시스템의 발달 여부가 향후 금융 생태계의 변화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