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 선물지수가 일요일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월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조치를 다시 평가하는 중이다. S&P 500 선물은 0.6% 상승했으며, 나스닥-100 선물은 1.1%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연계된 선물은 120포인트, 즉 0.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늦게 발표된 미국 관세청 지침에 따라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와 같은 기타 장치와 부품에 대해 새로운 ‘상호’ 관세에서 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일요일에 이 면제가 영구적이지 않다고 시사해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을 통해 이러한 제품들이 여전히 기존의 20% 펜타닐 관세의 적용을 받으며, 단순히 다른 관세 ‘범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주식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압박을 받는 가운데 나타났다. CNBC 매그니피센트 7 지수는 이후 약 5% 감소했다. 특히 애플은 iPhone 제조사로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발표 후 3일 동안 시가총액이 약 6,400억 달러 감소했다.
지난 주는 월가 역사상 가장 변동성이 큰 거래 주간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CBOE 변동성 지수는 목요일에 50을 초과해 급등했으며, 주식들은 하루 전의 역사적인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요일에는 트럼프가 새로운 일부 관세율에 대해 90일 유예를 발표한 후 주식 시장이 급등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 번째로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 로리 칼바시나는 “중간 주에 중국이 아닌 일부 관세의 유예와 안정적인 은행 실적, 필요할 경우 연준의 개입 기대감이 미국 주식의 상승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채권 시장과 경기 침체 우려에서 발생한 문제를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록 지난 주의 반등이 있었지만, 세 주요 지수는 여전히 ‘상호’ 관세 발표 이후 급격히 하락한 상태이다. S&P 500 지수는 5.4%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약 5% 및 4.8% 감소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이번 주에 골드만 삭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스트리밍 거대 기업 넷플릭스와 주요 항공사 유나이티드 항공 또한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