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가 첫 분기 예상보다 낮은 3.8%의 GDP 성장률을 기록함에 따라, 두 번째 통화정책 완화를 단행하였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이날 자국 통화인 싱가포르 달러의 명목 실효 환율(S$NEER) 정책 밴드의 감속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MAS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1월 통화정책을 완화한 뒤, 다시 한번 정책 스탠스를 변경하게 된 것이다.
MAS는 “S$NEER 정책 밴드의 점진적이고 완만한 appreciation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정책은 주로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들과의 환율을 조정하여 자국 통화를 강세 또는 약세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환율 수준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S$NEER은 설정된 정책 밴드 내에서 자유롭게 변동할 수 있다.
싱가포르 산업통상부는 2025년 GDP 성장 전망을 기존의 1%-3%에서 0%-2%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더불어 MAS 또한 2025년 GDP 성장률을 0%-2%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제 데이터에 따르면, 자연스럽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한 4.3%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5%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첫 분기의 결과는 이보다 훨씬 저조했다.
싱가포르 총리 로렌스 황은 이달 초 미국의 관세 및 그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싱가포르가 올해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MAS는 2025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1.5%-2.5%에서 0.5%-1.5%로 하향 조정했으며, 핵심 물가 상승률도 1%-2%에서 0.5%-1.5%로 줄였다.
싱가포르의 경제 지표와 통화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 중 경제 성장의 선두주자인 싱가포르는 복합적인 외부 요인에 의해 더욱 취약해질 수 있으며, 이는 향후 통화 정책 및 경제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