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클론이 혈액암 치료제에 이어 고형암 대상의 카티(CAR-T) 치료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4일 발표된 바에 따르면, 앱클론은 고형암 환자들을 위한 전임상 단계의 기술을 확보하여 기존 항암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고형암 환자들은 기존 치료법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 새로운 치료제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앱클론은 자사의 최초 카티 치료제인 AT101을 혈액암 대상으로 임상 2상 단계에 있으며, 최근에는 튀르키예에 기술 이전도 완료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앱클론은 혈액암 치료제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고형암 분야로의 적응증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준호 교수 연구팀과 협력하여 클라우딘18.2 타겟 카티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위암과 췌장암 등 난치성 고형암에 높은 발현율을 보이는 클라우딘18.2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항암 치료법은 낮은 반응률 및 내성 문제로 인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정 교수의 연구팀은 특수 동물 면역과 항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하여 클라우딘18.2에 특이적인 단일 도메인 항체(VHH) 및 단일사슬 항체(scFv)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형암 치료제의 전임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고형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앱클론은 HER2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스위처블 카티 치료제 AT501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특정 스위치 단백질과 함께 투여되어 카티 세포의 활성화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한 이 스위치 기술은 특히 반응성 및 재발성 모델에서 더욱 강력한 항암 효과를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앱클론은 심지어 CD30을 타겟으로 하는 재발성 혹은 불응성 림프종 환자를 위한 카티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 연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의 마르코 루엘라 박사 연구팀과 협력하여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치료제는 BTLA(면역 억제 수용체) 유전자 교정 기술을 활용하여 종양 미세환경(TME)을 극복하려는 차세대 카티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우리의 항체 플랫폼 기술과 세포 치료제 개발 역량을 결합하여 난치성 고형암종에 대한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항암 치료 시장에서 차별화된 신약 개발 전략을 유지하고,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