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주식시장은 월요일 개장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이 일부 기술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 데 기인한다. 현재 미국의 관세 정책은 극도로 변화무쌍하며, 글로벌 주식 시장에 있어 가장 변동성이 큰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시장보다 더 나은 성과를 올렸던 유럽의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현재 4월에 들어서면서 8.83% 하락한 반면, 미국의 S&P 500 지수는 4.43% 감소했다.
주말 사이에 발표된 새로운 소식에 따르면, 스마트폰, 컴퓨터 및 기타 전자 기기와 부품들은 미국의 관세에서 일시적으로 면제되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125%의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조치로, 20개의 제품 카테고리가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20%의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주 내에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 발표를 예고하였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변화는 시장에 여러 가지 질의를 안기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전면적인 ‘상호 관세’ 계획이 얼마나 오랫동안 중단될 것인지를 두고 여러 나라들이 어떻게 협상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주 90일간 자체 보복관세를 중단하고 대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환율 및 채권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유로화는 3년 이상 만에 달러화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였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월초 3.99%에서 금요일 4.49%까지 급등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유럽 중앙은행의 회의에 앞서 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일 분기에 관한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이번 주에 맞춰 더욱 복잡한 무역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의 명품 대기업인 LVMH는 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미국의 투자 은행인 골드만 삭스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은 월요일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의 선물 계약도 상승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골드만 삭스가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원유 가격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원유 가격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전자 기기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가 기술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여전히 시장의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 고위험 상황 속에서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협상 상황이 시장과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