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주가는 월요일에 2% 이상 상승하며 회사의 시가총액이 다시 3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상승은 금요일 저녁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된 신규 관세 면제 조치 덕분이다. 해당 발표에 따라 아이폰, 컴퓨터, 반도체 등이 새로 부과되는 관세에서 면제되었다.
애플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기업 중 하나로, 그 이유는 자사의 대부분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이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 제조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애플에게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플의 주요 수입품이 이번 관세 면제에 포함되어, 이는 애플이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면제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향후 몇 주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월요일 오벌 오피스 기자 회견에서 “내가 팀 쿡과 대화했다. 최근에 팀 쿡을 도와주었다”며 애플 CEO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해치고 싶지 않지만, 최종적으로 우리는 이 나라의 위대한 위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애플 주가는 지난 금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4월 동안 주가는 거의 9% 하락했으며, 3월에도 8% 이상 떨어졌다. 전체 첫 분기 동안 11% 하락한 수치는 애플의 2023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었다.
애플은 다시 한 번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으로 군림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앞섰다. 애플은 4월 4일, 트럼프가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한 후 3조 달러 이하로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가 중국 외의 나라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대해 신규 관세율을 10%로 낮추겠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반등했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들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발표 이후 애플의 ‘연간 관세 비용 부담’이 440억 달러에서 70억 달러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긍정적인 뉴스와 함께 애플의 주가는 향후 불확실성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