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BN 에너지의 러스티 브라지엘 CEO는 CNBC의 짐 크래머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유가와 유전 생산 증가가 서로 모순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유가가 낮아지면서도 증산을 계속할 수는 없다”며 “‘드릴, 베이비, 드릴’를 외치면서 동시에 생산을 늘릴 수는 없다.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과 관련이 있으며, 유가가 급락하기 전에 이루어진 정책 중 하나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브라지엘은 미국 에너지 장관인 크리스 화이트가 맡고 있는 역할이 어려운 과제임을 언급하며, 화이트가 유전 생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산업 이해도를 가진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유가에서는 기업들이 시추를 꺼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몇 개 지역에서 시추를 허가하더라도, 현재 가격에서는 그 우물들이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가는 최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OPEC+ 주요 국가들이 생산을 촉진하기로 합의하면서 가격이 더욱 떨어졌다. 그러나 월요일 기준으로 유가는 약 60달러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OPEC이 2025년과 2026년의 수요 전망을 낮춘 데 기인한 것이다.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다.
브라지엘은 유가가 50달러로 하락할 경우 시추활동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현재의 60달러 수준에서는 “대부분의 생산자가 여전히 수익성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RBN 에너지는 에너지 기업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브라지엘에 따르면 많은 고객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대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장 상황은 지금 ‘눈앞에 사냥감이 있는 사슴’ 상태이며,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지엘의 분석은 현재 유가와 생산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며, 기업들이 어떤 조건에서 시추를 결정할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에너지 시장의 동향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