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1분기 실적 부진으로 8% 주가 하락… 럭셔리 브랜드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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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럭셔리 기업 LVMH의 주가는 2025년 4월 15일 오전 8% 급락하며, 1분기 예상치 못한 매출 감소 소식이 전해졌다. LVMH는 월요일 장 마감 후 발표한 거래 업데이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 매출 감소를 보고하였으며, 이는 소폭 성장세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다.

특히 와인 및 주류 부문은 가장 큰 타격을 입어 9% 감소했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코냑 수요 감소와 관련이 있다. 코냑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기 브랜드 증명으로 부각되고 있다.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은 2024년 전체 이익의 78%를 차지했지만 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계 매출은 무난하게 유지되었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지역만이 2%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판매는 무려 11% 하락했으며, 미국 매출도 3% 감소했다. 일본 시장 또한 1% 하락하는 등 전 세계적인 매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Kering 주가는 2.5%, Burberry는 4.2% 떨어졌고, Richemont도 2.26% 하락하며 럭셔리 섹터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Citi의 애널리스트들은 “럭셔리 벨웨더(LVMH)에 긍정적인 신호는 찾기 힘들다”며, 매출이 가장 보수적인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및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LVMH 및 럭셔리 산업의 매출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efferies는 LVMH의 목표 주가를 670유로에서 510유로로 하향 조정했다.

럭셔리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소비자 수요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변동적인 무역 정책으로 인해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LVMH는 루이 비통, 모에 에 샹돈, 헨네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는 트럼프가 자국의 무역 파트너들에게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연기한 후 최초로 발표된 유럽의 주요 럭셔리 기업 실적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관세가 원자재 비용과 소비자 수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망을 주목하고 있다.

LVMH의 재무 책임자 세실 카바니스는 분석가와의 전화통화에서 무역 긴장이 그룹의 사업에 복잡성을 더하고 있으며, “매시간 간격으로 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럭셔리 브랜드는 고소득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다른 소매업체들보다 즉각적인 관세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석가들은 관세로 인한 경제 둔화가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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