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힐튼은 자신의 이름만으로도 인정받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명한 가족의 성은 그녀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성공에 대한 열망을 더욱 키웠다는 것이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힐튼’이라는 명성보다 ‘파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싶었다”고 그녀는 CNBC의 줄리아 부르스틴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힐튼은 가족의 호텔 브랜드가 미국에서 상징적인 지위를 갖춘 것은 그녀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이라고 언급하며, 11:11 미디어의 창립자이자 CEO로서 자아정체성을 찾기 위해 힘써왔다.
힐튼은 지난 20년 동안 연간 250일을 비행기로 이동하며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그녀는 성공의 순간 중 하나가 조부가 그녀를 ‘파리 힐튼의 할아버지’라고 불러줄 때 느낀 감정이라고 전했다. 성공의 이면에는 가족이 심어준 강한 근면성과 환대를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접근법이 있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그녀는 또한 자신의 청소년 시절에 경험했던 심리적 고통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특히, 그녀가 다녔던 보딩 스쿨에서의 고통스러운 경험은 그녀의 자서전과 다큐멘터리에서 상세히 다뤘으며, 이로 인해 청소년들을 위한 법률의 제정을 옹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12개 주에서 관련 법이 통과되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그녀가 주도한 연방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내 부모님은 그곳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전혀 몰랐다”고 힐튼은 회상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을 제약하는 인물로 남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가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성공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흔히 말하는 ‘아픔을 변모시켜 목적을 찾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치유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힐튼은 수십 개의 향수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 라인과 Netflix, NBC 유니버설과의 TV 계약, 팟캐스트 및 디지털 콘텐츠로 구성된 11:11 미디어 포트폴리오를 통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이런 성과 덕분에 그녀는 올해 CNBC Changemakers 리스트에 선정되어 비즈니스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여성으로 인정받았다.
TV에서 연기했던 캐릭터는 이제 그녀의 삶에서 여전히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녀는 이를 자신의 비즈니스 전략에 이용하기도 한다. “내가 오랜 시간 동안 연기한 캐릭터는 나의 일부로 남아있다. 때로는 제품이나 브랜드 협업에서 이러한 캐릭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항상 진지한 것만 하는 것은 다소 지루할 수 있다”고 그녀는 전했다.
하지만 힐튼은 11:11 미디어의 미래에 대한 포부가 매우 크며, “차세대 디즈니를 만드는 것”까지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ADHD를 앓고 있지만, 이것이 창의력을 자극하여 위험을 감수하고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해준다고 언급했다. “밤에 잠을 자기가 힘든 것은 머릿속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대해 그녀는 “언젠가 전 세계에 나만의 호텔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다채로운 계획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브랜드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힐튼의 이야기는 그녀의 강한 의지와 비전을 바탕으로 한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