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도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금이 주목받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그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역사적으로 금 가격이 상승할 때 비트코인은 일정한 시간 지연 후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를 들어, 2017년에는 금 가격이 오를 때 비트코인이 약 20,000달러에 도달했으며, 2020년 팬데믹 기간에는 금이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비트코인이 2021년에 69,000달러로 급등했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분석가 조 콘소르티는 비트코인이 금의 반응에 100일에서 150일 정도의 지연을 두고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이 통화의 변화를 먼저 감지하고, 이후에 비트코인이 더욱 더 극적으로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러한 이론이 맞다면, 현재 비트코인도 이번 사이클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남아있다.
기대에 따르면, 여러 암호화폐 예측가들은 비트코인의 다음 급등기가 2025년 하반기에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apsk32’라는 익명의 분석가는 로그 모델과 파워 로우 곡선을 활용하여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 40만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인 추세가 반복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기술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최근의 거시경제 불안정성에 의해 더욱 더 힘을 받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의 CEO인 마이크 노부그라츠는 현재의 글로벌 금융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설명하며, 시스템이 압박에 따른 균열이 발생하는 ‘민스키 모멘트’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금리가 상승하고 공격적인 무역 정책이 나타나며, 미국의 국가 부채가 35조 달러로 증가하는 상황이 투자자 행동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자본은 대안 자산으로 흐르고 있다. 특히 법정 통화의 가치 하락에 저항되는 자산으로 평가되는 비트코인과 금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시장이 하락세에 있는 동안, 비트코인과 금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자본이 이동하는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 두 자산 모두 인플레이션, 부채 증가, 불확실성의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향후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